국판 (148*210mm) ㅣ 188쪽 ㅣ 값 9,500원 ㅣ 바람의아이들 펴냄
ISBN 978-89-90878-08-3 ㅣ2004년 7월 15일
미노스
『미노스』는 무엇보다도 유쾌하고 통쾌한 작품이다. 숫기 없고 소심한 지방신문 기자 토마는 정의롭고 선량하고 섬세한 사람이지만 세상은 그를 알아주지 않는다. 그러나 고양이들만은 그를 인정하고 도와준다. 생화학 연구소 쓰레기통에서 뭘 잘못 먹어서 사람이 된 고양이 미노스가 떠돌이 고양이, 학교 고양이, 시청 고양이, 호텔 고양이 등등 ‘고양이 신문사’ 소식통들과 고양이를 좋아하는 어린아이 비비와 힘을 합한다. 겉과 속이 다른 유명 인사 말베르를 고발하는 기사를 써서 해고당할 위기에 처한 토마를 도와주기 위해서다. 진실을 말하는 것과 진실을 밝히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그것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자못 흥미진진한 이 이야기는 진지하지만 심각하기는커녕 경쾌하기만 하다. 경직을 싫어하는 네델란드 인들의 사고방식이 유감없이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20세기 네덜란드 최고의 작가 안니 M. G. 슈미트의 명작
왕정 국가인 네덜란드에서 '우리들의 비공식 여왕'이라고 불리는 안니 M. G. 슈미트. 그녀는 어른과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 시, 신문소설, 텔레비전 드라마, 뮤지컬 대본 등 다양한 글쓰기 활동으로 여러 독자층의 사랑을 받았다. 그녀의 작품들은 수준 높은 유머와 현실에 맞는 능숙한 묘사로 사회비판적인 내용을 경쾌한 문장에 담아내는데, 그 때문인지 지나치게 심각한 것은 오히려 우스갯소리로 만들기 좋아하는 네덜란드 인들의 사고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가이다. 네덜란드의 문화적 유산으로 자리 잡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