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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판 | 256쪽 | 9,500원 | ISBN 978-89-94475-67-7|2017.03.15

쓰르라미 별이 뜨는 밤

  • 한여름 밤처럼 무더운, 생의 온도를 낮추고 싶어

     

    『쓰르라미 별이 뜨는 밤』은 유명 드라마 작가인 엄마와 미숙아로 태어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누워서 생활하는 한 살 위 언니 단비, 그리고 언니의 친아버지이지만 이미 다른 가정이 있고 자신과는 피가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아저씨 곁에 살아가는 17세 고등학생 소녀 단결이 딛고 서 있는 삶을 드러낸다. 사생아로 자란 결이는 자신이 뇌 손상으로 몸이 불편한 언니를 대신하기 위해 태어난 아이라고 느끼고 언니의 존재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그런 상황에서 단비 언니를 대신해 아저씨와의 시간을 공유하는 결이는 자신이 아저씨의 진짜 딸이 될 수 없음을 아프게 체감한다. 단짝 친구 수아에게 달라붙어 자신을 밀어내는 지수나, 둘도 없는 소꿉친구였으나 남자 친구가 된 환희와의 관계도 버겁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진이 나타난다. “단결, 너와 나는 9번째 매미인이야.” 하고 말하는, 8월의 마지막 날 자신과 함께 매미 행성으로 돌아가자고 이야기하는 당돌한 중학생 소년. 물론 결은 진의 이야기를 듣고 코웃음 친다. 그렇지만 자신과 진이 동일하게 8월 31일에 태어난 것, 자신의 이름이 여름매미를 뜻하는 ‘쓰르라미 결’이었다는 것, 우연으로 치부할 수 없는 진과의 사건들은 결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한다. 그리고 우연히 진의 고통스러운 삶을 정면으로 목격한 결은 지구를 떠나려는 진을 이해하게 된다. ‘이곳에서 도망치고 싶다. 어둡고 눅눅한, 깊은 동굴 같은 이 집에서 이제 그만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하며 어디에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결에게 지구를 벗어나 매미 행성으로 떠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달콤한 유혹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