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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판 (148*210mm) ㅣ 176쪽 ㅣ 값 8,500원 ㅣ 바람의아이들 펴냄

ISBN 978-89-94475-66-0 ㅣ2015년 12월 10일

최탁 씨는 왜 사막에 갔을까?

  • 최탁 씨는 왜 사막에 갔을까?

     

      식물과 생물이 적고 인간의 활동도 제약되는 지역, ‘사막’. 사막은 건조하고 삭막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황량한 느낌을 주곤 한다. 그러나 동시에 압도적이고 광대한 존재감으로 인하여 많은 이들에게 환상을 품게 한다.

      어디를 보아도 솟아있는 건물 숲에서 온갖 할 일들에 파묻혀 주변을 둘러볼 여유를 잃어버리기 쉬운, 평범한 현대인들에게 광활하게 펼쳐진 사막은 무척이나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로 많은 이들에게는 사막에 간다는 것이 여전히 몸과 마음의 여유 그리고 큰 결심을 필요로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마치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사막은 그 속에 숨겨져 있는 빛나는 보물을 꿈꾸게 한다. 만화나 영화 등에서 보물을 찾기 위한 필수 코스로 단연 사막이 등장하는 것은 사람들의 이러한 기대가 반영된 것일 터이다. 여기 많은 이들이 꿈꾸는 사막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 인물의 이야기가 있다. 보물을 찾기 위한 야망 있는 여정이 아닌, 잃어버린 부모님을 찾기 위한 길을 나선 바로 최탁 씨의 모험기이다.

     

      『최탁 씨는 왜 사막에 갔을까?』는 어느 날 사하라 사막에서 사라져 버린 엄마와 아빠를 찾기 위한 최탁 씨의 여행기를 담은 환상 동화이다. 아동문학에서는 특이하게도 어른인 주인공을 내세우는 이 작품은 최탁 씨의 사막 여행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보물 같은 의미들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사막으로 여행을 떠난 엄마와 아빠가 실종된 지 6개월, 최탁 씨는 매일 똑같은 나날들을 보낸다. 부모님의 실종 소식에도 매일 같이 헐레벌떡 회사에 나가고, 손가락 부장님의 잔소리에 귀를 몰래 틀어막는 현실적인 삶. 최탁 씨가 사막으로 떠나게 된 계기는 아주아주 작은 사건이다. 바로 자신이 매일 똑같이 보내고 있는 ‘이 생활을 하기 싫다는 것’, 자신의 삶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우연히 깨닫게 된 것이다. 탁 트인 인생을 살라고, 최 탁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최탁 씨는 결국 탁 트인 사막을 향해 부모님을 찾는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보물은 소중한 ‘만남’ 속에 있다

     

      ‘아무것도 없다’는 뜻을 지닌 사하라 사막에서 최탁 씨는 수많은 만남을 갖게 된다. 자신의 시간을 누릴 줄 아는 개미귀신, 마음에 품은 독과 가시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는 전갈, 때로는 모든 것을 선명히 보지 않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막 여우, 이빨이 하나밖에 없는 카멜라 할머니까지 환상적이고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은 최탁 씨가 포기하지 않고 여행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결국 해피엔딩을 맞는 이 모험에서 최탁 씨가 발견한 보물들은 소중한 만남들에 있으며, 그 보물들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최탁 씨의 선한 마음씨와 더불어, 한숨 느리게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최탁 씨의 작은 결심 덕분이다.

      『최탁 씨는 왜 사막에 갔을까?』는 시간, 소중한 것 등 잊고 지내기 쉬운 그러나 꼭 생각해 보아야 할 깊이 있는 의미들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행복한 삶’을 생각해 보는 것, 한 번쯤 쉬어 가며 자신과 주변을 살펴보는 것은 아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언제나 숙제일 테니 말이다. 매우 유쾌하지만 의미심장한 대사들은 그 의미를 살펴보는 이들에게 철학적으로 다가오기도 할 것이다.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특수한 설정과 유머러스한 묘사들 그리고 마치 시를 읽는 것처럼 박자감 있게 읽히는 문단들은 이 책을 펼치는 독자들을 흡입력 있게 신비로운 ‘사막’으로 초대한다. 이 사막에서 어떠한 보물을 발견할지는 독자들의 몫일 터. 들여다볼수록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 사막을 닮은 작품으로, 어딘가의 길에서 헤매고 있을 모든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