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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비스 : 얇은 장소들

장르
그래픽노블·그림책
지은이
요안나 카르포비치 | 무루 엮음 | 무루, 정원정 옮김
정가
₩39,000
발행일
2026/07/05
판형
287*216
페이지
144
원제
Anubis - Thin Places
ISBN
9791193801260

인간의 옷을 입고 현대를 살아가는 죽음의 신 짙은 고독의 다채로운 빛깔들

요안나 카르포비치의 화집 『아누비스 : 얇은 장소들』은 이집트 죽음의 신 아누비스를 카페, 세탁소, 극장 같은 평범한 일상 공간으로 불러들인다. 검은 늑대 머리를 한 그는 무뚝뚝하고 이질적인 존재감을 풍기면서도 대도시의 익명적 삶을 살아가는 우리와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늘 혼자이거나 함께 있어도 고독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한다. 부제 ‘얇은 장소’는 삶과 죽음, 인간과 신, 고독과 동행이 맞닿는 경계의 감각을 뜻하며, 표지작 〈뉴저지의 세탁소〉에 숨겨진 영생의 상징 앙크는 그 경계 위에 내려앉은 가느다란 계시와도 같다. 무루 작가는 해설에서 죽음이 삶과 대척하는 것이 아니라 “내내 드리워져 있는 그림자”로서 늘 동행해왔음을 짚어내며, 이는 코로나19 시기 ‘격리 감성’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공감받았던 현대 도시인의 근원적 고독과 맞닿는다. 결국 이 화집이 묻는 것은 텅 빈 도시에서 쓸쓸함을 느끼는 존재가 아누비스인지, 아니면 그를 바라보는 우리 자신인지에 대한 물음이다.
죽음의 신 사후세계 이집트 신화 대도시 일상 외로움
요안나 카르포비치(Joanna Karpowicz) 🔗Instagram
화가이자 만화가이며 일러스트레이터. 얀 마테이코 미술 아카데미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2001년 레셰크 미시아크의 스튜디오에서 학위를 받았다. 현재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무루 🔗Instagram
그림책 에세이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와 『우리가 모르는 낙원』를 썼고, 『섬 위의 주먹』 『할머니의 팡도르』 『인생은 지금』 등 좋아하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정원정 번역가와 함께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