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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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 뉴욕에서 벌어진 세기의 재판 It’s a bird! 예술임을 증명하라!
1926년 가을, 프랑스에서 도착한 화물을 조사하던 세관원들의 눈에 이상한 물건이 포착된다. 높이가 140cm에 달하고 표면 전체가 매끈하게 마감되었으며 위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노란색 금속 조각. 이것은 바로 당대 뉴욕 예술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루마니아 출신 조각가 브랑쿠시의 조각이었고, 거기에는 <공간 속의 새 Bird in Space>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이 기다랗고 매끈한 청동 조각이 ‘새’라고?
세관원들이 브랑쿠시의 조각을 ‘실용적인 물건(주방 용품 혹은 병원 용품’으로 분류해 4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작된 재판은 곧 현대 예술의 본질과 가치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세기의 재판으로 발전하였다. 무엇이 예술 작품이고, 무엇이 예술 작품이 아닌지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예술임을 증명하는 것은 가능할까? 아르노 네바슈는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그래픽노블을 통해 예술의 본질, 창작의 자유, 그리고 사회의 예술 인식에 대한 토론을 불러일으킨 ‘브랑쿠시 대 미국’ 재판의 의미를 치밀하게 파고든다.
실화 추상 예술 법정 논쟁
아르노 네바슈(Arnaud Nebbache) INSTAGRAM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태어나 벨기에 브뤼셀에서 공부했다. 아동문학 작가이자 삽화가로 활동하며, 앨범, 다큐멘터리,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표했다. 그의 작업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들며, 판화·스텐실·실크스크린 등 전통적인 인쇄 기법을 기반으로 한다. 『어설픈 시도와 다른 취향의 오류들』(2011), 『부두에서, 물 위에서』(2015), 『나무꾼의 하루』(2018), 『가스파르의 여행』(2022), 『양봉가의 하루』(2022) 등 다양한 아동 도서를 출판했으며 2023년에 출간된 『이것은 새입니까?』는 그의 첫 번째 그래픽노블 작품이다.
박재연
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에서 미술사와 전시 기획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에서 프랑스어와 프랑스문학을 공부했고, 파리 제1대학에서 미술사학과 박물관학을 공부했다. 19세기 프랑스 미술 및 프랑스령 알제리 미술관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술품이 어떻게 유통되고 관람자에게 수용되는지에 관심이 많다. 수집과 전시의 역사를 살펴보고, 예술의 의미와 쓸모에 대해 쓰고 말한다. 짓고 옮긴 책으로는 『파리 박물관 기행(공저)』, 『미술, 엔진을 달다』, 『모두의 미술사』, 『커튼 뒤에서』, 『모든 공주는 자정 이후에 죽는다』 등이 있다.
이것이 새입니까? - 브랑쿠시와 세기의 재판
아르노 네바슈 지음 | 박재연 옮김
어린아이의 눈으로 본 홀로코스트
세상은 알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하고 세상의 많은 비밀은 아이들에게 감추어져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커튼 뒤에 숨겨질 때, 누군가 세상의 잘못을 아이들에게 뒤집어씌울 때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2차세계대전 중 프랑스에 세워진 친나치 정부 비시 프랑스와 어린 유태인 소녀에게 닥친 공포의 시간. 커튼 뒤에서 떨고 있는 자매에게 평화의 기적은 찾아올까?
나치 홀로코스트 비시 프랑스 유태인 전쟁 정체성
사라 델 주디체(Sara del Giudice) INSTAGRAM
1998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나 극작가, 어린이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밀라노의 IED(유럽디자인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학사를, 앙굴렘의 EESI(유럽고등이미지학교)에서 만화로 석사 학위를 마쳤다. 『커튼 뒤에서』는 2022년 출간한 첫 책으로, 어린아이 눈에 비친 홀로코스트에 대해 이야기한다.
박재연
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에서 미술사와 전시 기획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에서 프랑스어와 프랑스문학을 공부했고, 파리 제1대학에서 미술사학과 박물관학을 공부했다. 19세기 프랑스 미술 및 프랑스령 알제리 미술관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술품이 어떻게 유통되고 관람자에게 수용되는지에 관심이 많다. 수집과 전시의 역사를 살펴보고, 예술의 의미와 쓸모에 대해 쓰고 말한다. 짓고 옮긴 책으로는 『파리 박물관 기행(공저)』, 『미술, 엔진을 달다』, 『모두의 미술사』, 『커튼 뒤에서』, 『모든 공주는 자정 이후에 죽는다』 등이 있다.
커튼 뒤에서
사라 델 주디체 지음 | 박재연 옮김
우리는 모두 노인이 되고 언젠가 죽는다
기억은 흐려지고 온몸의 관절이 삐걱거려 더 이상 스스로의 몸과 정신을 통제할 수 없는 노인들. 그들에게도 존엄한 삶은 가능할까? 코클리코 요양원에서 들려오는 아름답고 슬프고 이상한 이야기들. 삶의 끝에서 우리는 어떻게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을까. 노인들을 돌보며 죽음의 경계에서 혼란을 겪는 돌봄 노동자 에스텔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죽음 웰다잉 요양원 돌봄노동 치매 고령사회
캉탱 쥐티옹(Quentin Zuttion) INSTAGRAM
시나리오 작가이자 만화 작가다. 디종 국립고등미술학교를 졸업한 후 블로그에 올린 ‘미스터 큐의 작은 거짓말’이라는 작품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2016년에는 첫 번째 작품인 『날개들 Des ailes』을 발표했으며, 이후 『침대 아래에서 Sous le lit』와 『색시증 Chromatopsie』을 출간했다. 2022년 『모든 공주는 자정 이후에 죽는다』와 『꽃은 거기에 놓아두시면 돼요』를 함께 발표했다. 쥐티옹의 성숙한 작품들은 몸, 동시대의 사랑, 정체성에 대해 탐구하고 시적 감수성과 폭력성 사이를 오가며 우리 시대를 드러낸다.
오승일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해석학을 토대로 한 문학 비평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 작품 속에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의미들을 해석하고 풀어내는 것을 중요시한다. 문학 작품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움과 표현력을 중요시하며, 독자들에게 원작의 매력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꽃은 거기에 놓아두시면 돼요
캉탱 쥐티옹 지음 | 오승일 옮김
왕자 없는 세계에서 공주로 살아간다는 것
완벽한 가정을 꿈꾸었던 엄마, 진짜 사랑을 기다린 누나, 그리고 이웃집 형을 사랑한 소년 루루.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죽던 밤, 세계는 금이 가고 세상의 모든 공주들은 각자의 슬픔과 고통을 맞닥뜨린다. 현실의 해피엔딩이란 언제나 잠정적으로만 가능한 법. 잘 짜인 서사와 겹겹이 자리잡은 상징과 은유, 아름답고 서정적인 그림이 담긴 캉탱 쥐티옹의 그래픽노블.
LGBTQ 어린이 정체성 사랑 욕망 성장
캉탱 쥐티옹(Quentin Zuttion) INSTAGRAM
시나리오 작가이자 만화 작가다. 디종 국립고등미술학교를 졸업한 후 블로그에 올린 ‘미스터 큐의 작은 거짓말’이라는 작품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2016년에는 첫 번째 작품인 『날개들 Des ailes』을 발표했으며, 이후 『침대 아래에서 Sous le lit』와 『색시증 Chromatopsie』을 출간했다. 2022년 『모든 공주는 자정 이후에 죽는다』와 『꽃은 거기에 놓아두시면 돼요』를 함께 발표했다. 쥐티옹의 성숙한 작품들은 몸, 동시대의 사랑, 정체성에 대해 탐구하고 시적 감수성과 폭력성 사이를 오가며 우리 시대를 드러낸다.
박재연
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에서 미술사와 전시 기획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에서 프랑스어와 프랑스문학을 공부했고, 파리 제1대학에서 미술사학과 박물관학을 공부했다. 19세기 프랑스 미술 및 프랑스령 알제리 미술관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술품이 어떻게 유통되고 관람자에게 수용되는지에 관심이 많다. 수집과 전시의 역사를 살펴보고, 예술의 의미와 쓸모에 대해 쓰고 말한다. 짓고 옮긴 책으로는 『파리 박물관 기행(공저)』, 『미술, 엔진을 달다』, 『모두의 미술사』, 『커튼 뒤에서』, 『모든 공주는 자정 이후에 죽는다』 등이 있다.
모든 공주는 자정 이후에 죽는다
캉탱 쥐티옹 지음 | 박재연 옮김
그래픽노블만이 닿을 수 있는 아름다운 세계
커다란 고래 배 속에 엄청난 양의 책들이 꽂혀 있다는 신비로운 판타지로 시작되는 이야기. 바다의 우체부와 사냥꾼을 피해 한밤중에 숨 쉬러 나온 고래의 우연한 충돌은 어떤 결말로 나아갈까? 은유와 상징으로 가득한 문장과 아름다운 그림이 파도처럼 마음에 들이치고 밀려오는 작품.
판타지 은유 자연과 인간 우정 죽음
지드루(Zidrou) 글
벨기에 브뤼셀 출생의 만화 시나리오 작가. 교사 생활을 하다 1990년경 어린이책과 노래의 가사를 써오다 1991년부터 만화 작가로 전업했다. 뒤피, 스콧 좀비, 뷔퐁, 프란시스 포셀 등과 함께 작업하며 수많은 책을 펴냈다.
유디트 바니스텐달(Judith Vanistendael) 그림 INSTAGRAM
1974년생, 벨기에 만화작가이자 일러스트 작가. 정치망명 난민인 아프리카 토고의 청년과 벨기에 여대생의 사랑을 그린 첫 작품 <소녀와 흑인 소년>으로 단번에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권으로 된 이 이야기는 앙굴렘 만화페스티벌에서 두 번이나 대상 후보에 올랐고,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그래픽 노블 <당신의 목소리가 사라지는 동안>, <페넬로페 : 전쟁터에서 돌아온 여자> 등을 펴냈으며 아이들을 위한 책의 삽화들도 그리고 있다.
고래 도서관
지드루 글 | 유디트 바니스텐달 그림 | 박재연 옮김
내 삶의 비어 있는 몇 페이지를 찾아서
아기의 체온을 유지하고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게 만들어진, 그러나 어찌되었든 아기를 버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박스. 버려진 아이의 피난처이자 작은 우주. 내 삶은 그곳에서 시작되었다.
입양 정체성 이민 사랑 뿌리찾기
융(Jung) INSTAGRAM
벨기에 이름 융 헤넨, 한국 이름 전정식. 1965년 한국 서울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벨기에 가정에 입양되었다. 위마니떼 클라식, 브뤼셀 생-뤽 아틀리에를 거쳐 브뤼셀 보자르 아카데미에서 공부했고, 캉브르 예술학교에서는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해외 입양아로서의 정체성과 아시아에 대한 높은 관심을 지닌 채 애니메이션과 그래픽노블 작업을 한다.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피부색깔=꿀색』으로 2012년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관객상과 유니세프상을 수상하였으며, 이 작품은 2013년 PISAF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되었다.
윤예니
대학에서 프랑스문학을 공부하고 프랑스로 건너가 문화 프로젝트 기획을 공부했다. 다시 서울로 돌아와 번역학을 전공한 다음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KBS WORLD Radio에서 프랑스어 방송을 진행하기도 하고, 번역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한다. 옮긴 책으로 『아나이스 닌 : 거짓의 바다에서』 『지구를 사랑한다면, 바르바라처럼』 『동물들의 머릿속』 등이 있다.
베이비 박스
융 지음 | 윤예니 옮김
우리가 몰랐던 비비안 마이어의 놀랍고 이상한 삶
현상하지 않은 필름이 가득 든 상자, 경매로 나온 15만 장의 사진. 평생 유모와 간병인, 가사도우미로 살았던 1929년생 여성 사진가 비비안 마이어가 유명해진 것은 놀랍게도 SNS를 통해서다. 비비안 마이어, 그의 사진에 열광한 21세기 대중들, 이 아름다운 그래픽노블의 작가는 서로를 비추고 프레이밍하고 포착하는 사람들이다. 어떤 예술이 우리의 시선을 바꿔놓을까. 알고 보면 우리 모두는 서로를 바라보고 되비추는 거울들이다.
그래픽 전기 픽션 사진 예술 페미니즘
파울리나 스푸체스(Paulina Spucches) INSTAGRAM
프랑스-아르헨티나 출신의 만화 작가이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 그림과 함께했다. 완벽한 예술가이자 재능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였던 그녀는 자신을 자극하고 성취감을 주면서 특별한 미덕을 지닌 그림 그리기로 눈을 돌린다. 파리 오귀스트 르누아르 고등학교에서 아동 일러스트, 만화, 판화를 전공하며 일러스트레이션 학위를 받은 후 자연스럽게 만화로 전향했다. 사진작가 비비안 마이어에 대한 만화 프로젝트 『비비안 마이어 : 거울의 표면에서』는 졸업 작품이다. 폴리나 스푸체스의 작품은 숭고하고 매혹적이다. 붓으로 수천 가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수채화와 과슈를 투명하게 다루며, 감정은 그림 하나하나를 관통한다. 항상 각 이야기의 중심에는 예외적이고 독립적이며 자율적인 여성이 있다.
박재연
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에서 미술사와 전시 기획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에서 프랑스어와 프랑스문학을 공부했고, 파리 제1대학에서 미술사학과 박물관학을 공부했다. 19세기 프랑스 미술 및 프랑스령 알제리 미술관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술품이 어떻게 유통되고 관람자에게 수용되는지에 관심이 많다. 수집과 전시의 역사를 살펴보고, 예술의 의미와 쓸모에 대해 쓰고 말한다. 짓고 옮긴 책으로는 『파리 박물관 기행(공저)』, 『미술, 엔진을 달다』, 『모두의 미술사』, 『커튼 뒤에서』, 『모든 공주는 자정 이후에 죽는다』 등이 있다.
비비안 마이어 : 거울의 표면에서
파울리나 스푸체스 지음 | 박재연 옮김
남성 중심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존재하는 방법에 대하여
여성의 삶에 대한 매우 사적인 사색을 담고 있는 그래픽노블. 작가는 묻는다. “내가 여자아이라는 게 속임수 같다고 느껴진 것은 몇 살 때였더라?” 여자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낯설고 이상한 느낌에 사로잡혀 살아간다. 이 책은 대표가 될 수 없는 모든 존재들-헤테로 남성이 아니고 백인이 아니고 부유하지 않고 나이 들고 장애가 있고, 더 나아가 비인간인 모든 존재들에 대해 생각하는 출발점이 되어 준다.
예술가 여성의 삶 여성성 성차별 성폭력 성찰 일기
“이 책은 나를 훼손하지 않는 언어를 찾고, 만들고 싶게 한다.”
_소설가 최진영
쥘리 델포르트(Julie Delporte) INSTAGRAM
1983년 프랑스 생-말로에서 태어나 현재 캐나다 몬트리올에 거주하고 있다. 『여자아이이고 싶은 적 없었어』는 『일기(Journal)』(2014)와 『어디에서나 안테나가 보여(Everywhere Antennas)』(2015) 다음에 창작한 세 번째 그래픽 노블이다. 델포르트는 영화학을 전공하고 버몬트 화이트 리버 정션의 만화학 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만화를 그리지 않을 때는 도자기를 만들고, 시와 에세이를 쓰고, 석판화와 실크스크린 작업을 한다. 동물, 식물, 그리고 때로는 사람을 사랑한다.
윤경희
파리 8대학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학생들과 문학과 예술 이야기를 나눕니다. 『나의 작은 아빠』와 『왕 없는 왕국』을 포함하여 그림책 여러 권을 우리말로 옮기고, 산문집 『그림자와 새벽』과 『분더카머』를 썼습니다. 취미는 산책하기, 수영하기, 창가의 새들에게 모이 주기입니다.
여자아이이고 싶은 적 없었어
쥘리 델포르트 지음 | 윤경희 옮김
내 거짓말과 화려한 옷은 곧 내 자유다
내면에 뜨거운 불꽃을 담고 있는 젊은 여성 예술가가 결혼과 가족 제도, 모성 신화, 성적 억압과 가부장주의 같은 다양한 속박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다룬 작품. 초현실주의 예술가 그룹이 상주하던 1930년대 파리의 문화적 배경을 내밀하게 담아낸다.
그래픽 전기 사랑 예술 광기 도덕성 가부장주의 저항정신
레오니 비쇼프(Léonie Bischoff) INSTAGRAM
만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카스테르망 출판사에서 『후두 달링』을 출간하고, 스웨덴 작가 카밀라 레크베리의 추리소설 세 편을 올리비에 보케와 함께 그래픽 노블로 각색했다. 2020년에 출간한 그래픽 노블 『아나이스 닌 : 거짓의 바다에서』는 2021년 프랑스 만화 비평가·저널리스트협회 그랑프리 최종 후보와 2021년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황금야수상(최고작품상) 최종 후보에 올라 야수상(관객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최고의 여성 만화가에게 수여되는 아르테미시아 상 최종 후보에 포함되었다.
윤예니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불문학을 공부한 다음, 프랑스에 가서 문화 프로젝트 기획을 공부하고 돌아왔다. 지금은 우리 문학을 프랑스어로, 프랑스 문학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며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기도 한다.
아나이스 닌 : 거짓의 바다에서
레오니 비쇼프 지음 | 윤예니 옮김
아버지가 죽어가는 동안 우리는 그의 곁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합니다
‘상문상 후두암’을 통보받은 다비드와 그를 바라보는 아내, 그리고 두 딸. 죽음을 맞닥뜨리는 각 인물의 이야기를 각기 다른 색깔로 그려낸다. 아름답고 묵직한 충격을 주는 작품. 상실, 고통, 애도 외에도 죽음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감정과 장면을 담담히 보여준다. 죽음에 가까이 있거나 그렇지 않거나, 여전히 살아가야 할 우리 모두가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시한부 투병 죽음 상실 애도 안락사 존엄성
유디트 바니스텐달(Judith Vanistendael) INSTAGRAM
1974년생, 벨기에 만화작가이자 일러스트 작가. 정치망명 난민인 아프리카 토고의 청년과 벨기에 여대생의 사랑을 그린 첫 작품 〈소녀와 흑인 소년〉으로 단번에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권으로 된 이 이야기는 앙굴렘 만화페스티벌에서 두 번이나 대상 후보에 올랐고,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2012년에 출판된 그래픽 노블 〈당신의 목소리가 사라지는 동안〉은 출판되자마자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세 번이나 아이스너 상의 후보로 지명되었다. 유디트는 아이들을 위한 책의 삽화들도 그리고 있다.
김주경
이화여대 불어교육학과와 연세대학교 대학원 불문학과를 졸업. 프랑스 리옹 제2대학교에서 박사 과정 수료 후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눈표범〉, 〈블라디보스토크 서커스〉, 〈신은 익명으로 여행한다〉, 〈해저 2만리〉, 〈토비 롤네스〉, 〈살해당한 베토벤을 위하여〉외 다수가 있다.
당신의 목소리가 사라지는 동안
유디트 바니스텐달 지음 | 김주경 옮김
여행 가방을 풀자, 죽은 소녀가 나왔다
그리스의 서사시를 뒤집어 현대적인 버전으로 재탄생시킨 그래픽노블. 주인공 페넬로페가 겪는 혼란을 펼쳐놓음으로써 현대 여성이 겪는 다양한 방면의 고통을 들여다본다. 우리는 이러한 고통이 페넬로페 한 사람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며 사회적 역사적 맥락을 갖고 있다는 것, 문제가 한없이 복잡한 만큼 손쉬운 해결책 역시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모성 자아실현 제국주의 자본주의 죄책감 내적갈등 분쟁지역
유디트 바니스텐달(Judith Vanistendael) INSTAGRAM
1974년생, 벨기에 만화작가이자 일러스트 작가. 정치망명 난민인 아프리카 토고의 청년과 벨기에 여대생의 사랑을 그린 첫 작품 <소녀와 흑인 소년>으로 단번에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권으로 된 이 이야기는 앙굴렘 만화페스티벌에서 두 번이나 대상 후보에 올랐고,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그래픽 노블 <당신의 목소리가 사라지는 동안>, <페넬로페 : 전쟁터에서 돌아온 여자> 등을 펴냈으며 아이들을 위한 책의 삽화들도 그리고 있다.
김주경
이화여대 불어교육학과와 연세대학교 대학원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프랑스 리옹 제2대학교에서 박사 과정 수료 후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한국화의 《도시에 사막이 들어온 날》,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 엘리자 수아 뒤사팽의 《블라디보스토크 서커스》, 실뱅 테송의 《눈표범》, 비올렌 위스망의 《나의 카트린》,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엄마를 위하여》 등 다수가 있다.
페넬로페
유디트 바니스텐달 지음 | 김주경 옮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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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살, 우리는 거기 함께 있었다 아찔하게 깊고 간지럽도록 찬란한 여름
『우리는 거짓말쟁이』는 주인공 케이든스가 기억을 되찾고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비밀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거기에는 미국의 파워 엘리트 상류층인 와스프(WASP : White Anglo-Saxon Protestant 백인 앵글로색슨 개신교도)의 폐쇄적인 가족 제도와 기만적인 세계관이 치밀하게 담겨 있다. 화려하고 풍족한 삶을 누리던 거짓말쟁이들이 십대가 되자마자 가족들 사이의 균열이 드러나는 건 필연적이다. 마냥 행복하던 유년기가 지난 후 아이들은 그제야 자신들이 위치한 곳을 알아차리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치밀한 미스테리 구조는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과정에서 순진하고 예민한 십대 소녀가 느끼는 불안과 죄의식을 끝까지 밀어 붙인다.
첫사랑 사춘기 기억상실 미스테리 여름 인종차별
“열다섯에서 열여덟, 알아온 세계와 마찰을 일으키고 변화를 갈구하는 깨어나고 피어나는 나이를 이토록 치밀히 그려내다니 감탄스럽다.”
_소설가 정세랑
E. 록하트 INSTAGRAM
본명은 에밀리 젠킨스. 1967년 미국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매사추세츠, 시애틀과 워싱턴에서 성장했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부터 신경증을 앓는 소녀 루비 올리버를 주인공으로 하는 『남자 친구 리스트The Boyfriend List』 외 세 편의 청소년소설 시리즈를 펴내면서 작가로서 널리 이름을 알렸다. 2008년 『프랭키 란다우뱅크스의 불명예스러운 역사The Disreputable History of Frankie Landau-Banks』로 마이클 L. 프린츠상과 시빌스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고 전미 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하윤숙
우리는 거짓말쟁이
E. 록하트 지음 | 하윤숙 옮김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사랑은 가장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찾아온다
주인공이자 화자인 라우라는 외국에서 공부하고 아무 부담 없이 연애를 하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비혼 여성이다. 학업과 논문에 대한 열정,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파티, 원할 때마다 훌쩍 떠날 수 있는 해외 여행 등 삶에는 즐길 수 있는 일들이 너무나 많고, 라우라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은 존재하지 않는 선택지다. 파트너의 유혹에 굴복할 뻔한 순간, 그 즉시 난관수술을 감행할 만큼 비출산에 대해 단호하고 확신에 차 있는 라우라. 소설에서 라우라는 자신을 포함해 각기 다른 다섯 여성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때 라우라와 같은 신념을 공유했지만 이제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해 난임시술을 받으면서까지 아기를 원하는 친구 알리나, 도저히 통제되지 않는 아들을 홀로 키우느라 삶의 의욕마저 놓아버리는 옆집 여자 도리스, 딸의 비출산 선언을 듣고 비로소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는 라우라의 어머니, 그리고 알리나가 낳은 아기를 돌보는 보모 마를레네.
출산 모성 임신 돌봄 비혼 비출산 장애 연대 페미니즘
“이 책은 삶, 죽음,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 맺기 같은 정말 중요한 문제들로 우리를 데려간다. 그 모든 것이 이 책이 탐구하고 심화시키는 모성의 경험 속에 담겨 있다.”
_아니 에르노
과달루페 네텔(Guadalupe Nettel) INSTAGRAM
1973년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났다. 파리의 고등사회과학연구원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소설과 논픽션을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표해 왔다. 2006년 보고타 하이페스티벌에서 39세 이하의 가장 중요한 라틴아메리카 작가 39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고, 멕시코에서 잡지 편집장으로 활동하는 한편 스페인어 및 프랑스어 잡지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El huesped』(2006), 『The Body Where I Was Born』 (2011), 『After the Winter』 등이 있다. 여러 작품들이 연극, 퍼포먼스, 영화로 각색되었으며, 『이네스는 오늘 태어날 거야』는 2023년 국제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네스는 오늘 태어날 거야
과달루페 네텔 지음 | 최이슬기 옮김
논픽션
3
에세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