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노블·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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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시선으로 바라본 평범하고도 특별한 사랑 이야기
중년에서 노년에 이르는 부부의 삶은 은퇴와 노화, 질병 등으로 이어진다. 누구나 다 비슷하게 겪을 법한 지루하고도 평탄한 노년의 삶. 그런데 부부의 삶을 한겹 더 들어가 보면 거기에는 모든 관계에 필수적으로 존재하는 소외감과 쓸쓸함이 깃들어 있다. 아내에게 시시때때로 사랑을 표현하고 출장길에 선물을 잊지 않던 남편은 정말로 아내가 원하는 사랑을 주었을까? 출장길에 나서는 남편이 반려견 트러플에게 요란한 작별인사를 퍼부을 때 아내는 어째서 그렇게나 허전한 표정을 짓고 있었을까. 개와 인간, 우리는 얼마만큼 같은 세상을 보고 있을까. 두 개의 시선과 여러 겹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래픽노블.
반려견 사랑의 언어 부부의 삶 강아지귀여워
트러플
글라피라 스미스 글 그림 | 권가람 옮김

목숨을 걸고 지옥에서 빠져나오는 사람들, 짙푸른 망망대해를 맴돌며 그들을 구해내는 사람들
국제이주기구(IOM)에 의하면, 2024년 한 해 동안 2275명이 지중해에서 실종되었다고 한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지중해를 건너다 사망한 난민은 3만1180명이었다. 상처입고 좌절하면서도 활동가들이 지중해로 달려가는 이유다. 『지중해의 끝, 파랑』은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구체적인 사실들로 가득하면서도 작가 이폴리트와 구조대원들의 이야기가 겹겹이 담겨 있어 지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완성도가 높은 그래픽노블이다. 지중해 난민이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치로 단순화하거나 마냥 감상적으로 그리는 대신 이 문제가 얼마나 까다롭고 복잡한지 전방위적으로 보여주는 데 그래픽노블만큼 잘 맞는 장르도 없을 것이다. 이폴리트가 오션 바이킹호에서 틈틈이 그린 다양한 인물화와 스케치가 수첩의 형태 그대로 실려 있는 등 그림으로만 전달되는 생생한 감정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부록으로 오션 바이킹호의 중앙 지중해 항로와 SOS 메디테라네의 간략한 구조 활동 연표도 실려 있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인간답게 존재할 수 있는지 되묻게 되는 책이다.
다큐멘터리 지중해 난민 미등록 이주 코로나 해상 구조
지중해의 끝, 파랑
이폴리트 지음 | 안의진 옮김

너의 이야기를 듣고 상처를 핥아줄게
개인주의가 일상화된 시대에 외롭고 상처 입는 이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종의 차이를 뛰어넘어 친구와 가족이 필요한 이유를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어두운 밤이면 환한 낮으로부터 소외된 이들이 몰려나오지만 그들은 결코 서로에게 달라지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밤에 산책을 나간들 뭐 어떠랴. 좀 이상하면 뭐 어때. 밤 산책에 나서면 나와 비슷한 친구들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을 텐데. 보통과 다른 존재라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귀 기울여주기, 이것이야말로 밤을 산책하는 이들이 터득한 지혜인지도 모른다.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소외 외로움 치유 대형견
밤을 산책하는 개
유르가 빌레 글 | 발렌티나 체르냐우스카이테 그림 | 서진석 옮김

1927년 뉴욕에서 벌어진 세기의 재판 It’s a bird! 예술임을 증명하라!
1926년 가을, 프랑스에서 도착한 화물을 조사하던 세관원들의 눈에 이상한 물건이 포착된다. 높이가 140cm에 달하고 표면 전체가 매끈하게 마감되었으며 위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노란색 금속 조각. 이것은 바로 당대 뉴욕 예술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루마니아 출신 조각가 브랑쿠시의 조각이었고, 거기에는 <공간 속의 새 Bird in Space>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이 기다랗고 매끈한 청동 조각이 ‘새’라고?
세관원들이 브랑쿠시의 조각을 ‘실용적인 물건(주방 용품 혹은 병원 용품’으로 분류해 4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작된 재판은 곧 현대 예술의 본질과 가치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세기의 재판으로 발전하였다. 무엇이 예술 작품이고, 무엇이 예술 작품이 아닌지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예술임을 증명하는 것은 가능할까? 아르노 네바슈는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그래픽노블을 통해 예술의 본질, 창작의 자유, 그리고 사회의 예술 인식에 대한 토론을 불러일으킨 ‘브랑쿠시 대 미국’ 재판의 의미를 치밀하게 파고든다.
실화 기반 추상 예술 법정 드라마
이것이 새입니까? - 브랑쿠시와 세기의 재판
아르노 네바슈 지음 | 박재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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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의 눈으로 본 홀로코스트
세상은 알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하고 세상의 많은 비밀은 아이들에게 감추어져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커튼 뒤에 숨겨질 때, 누군가 세상의 잘못을 아이들에게 뒤집어씌울 때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2차세계대전 중 프랑스에 세워진 친나치 정부 비시 프랑스와 어린 유태인 소녀에게 닥친 공포의 시간. 커튼 뒤에서 떨고 있는 자매에게 평화의 기적은 찾아올까?
나치 홀로코스트 비시 프랑스 유태인 전쟁 정체성
커튼 뒤에서
사라 델 주디체 지음 | 박재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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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노인이 되고 언젠가 죽는다
기억은 흐려지고 온몸의 관절이 삐걱거려 더 이상 스스로의 몸과 정신을 통제할 수 없는 노인들. 그들에게도 존엄한 삶은 가능할까? 코클리코 요양원에서 들려오는 아름답고 슬프고 이상한 이야기들. 삶의 끝에서 우리는 어떻게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을까. 노인들을 돌보며 죽음의 경계에서 혼란을 겪는 돌봄 노동자 에스텔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죽음 웰다잉 요양원 돌봄노동 치매 고령사회
꽃은 거기에 놓아두시면 돼요
캉탱 쥐티옹 지음 | 오승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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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 없는 세계에서 공주로 살아간다는 것
완벽한 가정을 꿈꾸었던 엄마, 진짜 사랑을 기다린 누나, 그리고 이웃집 형을 사랑한 소년 루루.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죽던 밤, 세계는 금이 가고 세상의 모든 공주들은 각자의 슬픔과 고통을 맞닥뜨린다. 현실의 해피엔딩이란 언제나 잠정적으로만 가능한 법. 잘 짜인 서사와 겹겹이 자리잡은 상징과 은유, 아름답고 서정적인 그림이 담긴 캉탱 쥐티옹의 그래픽노블.
LGBTQ 어린이 정체성 사랑 욕망 성장
모든 공주는 자정 이후에 죽는다
캉탱 쥐티옹 지음 | 박재연 옮김

그래픽노블만이 닿을 수 있는 아름다운 세계
커다란 고래 배 속에 엄청난 양의 책들이 꽂혀 있다는 신비로운 판타지로 시작되는 이야기. 바다의 우체부와 사냥꾼을 피해 한밤중에 숨 쉬러 나온 고래의 우연한 충돌은 어떤 결말로 나아갈까? 은유와 상징으로 가득한 문장과 아름다운 그림이 파도처럼 마음에 들이치고 밀려오는 작품.
판타지 은유 자연과 인간 우정 죽음
2023 세계일보 추천
고래 도서관
지드루 글 | 유디트 바니스텐달 그림 | 박재연 옮김

우리가 몰랐던 비비안 마이어의 놀랍고 이상한 삶
현상하지 않은 필름이 가득 든 상자, 경매로 나온 15만 장의 사진. 평생 유모와 간병인, 가사도우미로 살았던 1929년생 여성 사진가 비비안 마이어가 유명해진 것은 놀랍게도 SNS를 통해서다. 비비안 마이어, 그의 사진에 열광한 21세기 대중들, 이 아름다운 그래픽노블의 작가는 서로를 비추고 프레이밍하고 포착하는 사람들이다. 어떤 예술이 우리의 시선을 바꿔놓을까. 알고 보면 우리 모두는 서로를 바라보고 되비추는 거울들이다.
그래픽 전기 픽션 사진 예술 페미니즘
비비안 마이어 : 거울의 표면에서
파울리나 스푸체스 지음 | 박재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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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중심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존재하는 방법에 대하여
여성의 삶에 대한 매우 사적인 사색을 담고 있는 그래픽노블. 작가는 묻는다. “내가 여자아이라는 게 속임수 같다고 느껴진 것은 몇 살 때였더라?” 여자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낯설고 이상한 느낌에 사로잡혀 살아간다. 이 책은 대표가 될 수 없는 모든 존재들-헤테로 남성이 아니고 백인이 아니고 부유하지 않고 나이 들고 장애가 있고, 더 나아가 비인간인 모든 존재들에 대해 생각하는 출발점이 되어 준다.
예술가 여성의 삶 여성성 성차별 성폭력 성찰 일기
“이 책은 나를 훼손하지 않는 언어를 찾고, 만들고 싶게 한다.”
_소설가 최진영
여자아이이고 싶은 적 없었어
쥘리 델포르트 지음 | 윤경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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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거짓말과 화려한 옷은 곧 내 자유다
내면에 뜨거운 불꽃을 담고 있는 젊은 여성 예술가가 결혼과 가족 제도, 모성 신화, 성적 억압과 가부장주의 같은 다양한 속박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다룬 작품. 초현실주의 예술가 그룹이 상주하던 1930년대 파리의 문화적 배경을 내밀하게 담아낸다.
그래픽 전기 사랑 예술 광기 도덕성 가부장주의 저항정신
2021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최고작품상 수상작
2021 프랑스 만화 비평가・언론가 협회 그랑프리 최종 후보작
2023 한국일보 추천
아나이스 닌 : 거짓의 바다에서
레오니 비쇼프 지음 | 윤예니 옮김

아버지가 죽어가는 동안 우리는 그의 곁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합니다
‘상문상 후두암’을 통보받은 다비드와 그를 바라보는 아내, 그리고 두 딸. 죽음을 맞닥뜨리는 각 인물의 이야기를 각기 다른 색깔로 그려낸다. 아름답고 묵직한 충격을 주는 작품. 상실, 고통, 애도 외에도 죽음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감정과 장면을 담담히 보여준다. 죽음에 가까이 있거나 그렇지 않거나, 여전히 살아가야 할 우리 모두가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시한부 투병 죽음 상실 애도 안락사 존엄성
당신의 목소리가 사라지는 동안
유디트 바니스텐달 지음 | 김주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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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방을 풀자, 죽은 소녀가 나왔다
그리스의 서사시를 뒤집어 현대적인 버전으로 재탄생시킨 그래픽노블. 주인공 페넬로페가 겪는 혼란을 펼쳐놓음으로써 현대 여성이 겪는 다양한 방면의 고통을 들여다본다. 우리는 이러한 고통이 페넬로페 한 사람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며 사회적 역사적 맥락을 갖고 있다는 것, 문제가 한없이 복잡한 만큼 손쉬운 해결책 역시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모성 자아실현 제국주의 자본주의 죄책감 내적갈등 분쟁지역
유디트 바니스텐달(Judith Vanistend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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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유디트 바니스텐달 지음 | 김주경 옮김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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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셧다운으로 삶이 멈춘 순간, 작고 연약한 새끼 산토끼를 만났다
이 책의 산토끼hare는 토끼rabbit과 달리 인류가 가축으로 길들이는 데 성공한 적이 없는 동물이다. 토끼처럼 굴을 파는 대신 나무와 덤불, 구덩이 등에 보금자리를 틀고 그 어떤 동물들보다 빠르게 점프하고 뛰어다니기 좋아하는 습성을 보면 그야말로 야생성이 강한 동물이기도 하다. 산토끼들은 빠른 속도 때문에 인간들의 흥미로운 사냥감이 되거나 사냥개의 자질을 테스트하기 위한 목표물이 되는 등 온갖 수난을 겪곤 한다. 저자는 산책을 나갔다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산토끼를 만나고 오랜 망설임 끝에 집으로 데려온다. 새끼 산토끼를 무사히 성체로 성장시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목표로 세심하게, 인간의 방식으로 길들이지 않으려고 조심하며 산토끼와 함께 지내기 시작한다.
오래된 시골집에서 독서하고 사무를 보는 동안 정원을 뛰어다니며 무럭무럭 자라는 산토끼의 이야기는 대단히 매력적이다. 어떻게 하면 산토끼의 야생성을 해치지 않으며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정치와 외교 등 지극히 인간적인 일에 집중하느라 반려동물을 키우기는커녕 자기 자신의 일상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던 저자가 그냥 반려동물도 아니고 ‘무려’ 산토끼를 키우면서 시야를 확장해 나가고 마침내 자신의 생활 양식까지 바꿔나가는 모습은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 서로 다른 종 사이에 우연한 만남과 연결이 어떻게 환대와 공존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갖가지 위기 앞에 서 있는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다.
자연에세이 야생동물 생태위기 공존 코로나19
산토끼 키우기
클로이 달튼 지음 | 이진 옮김

평생 글을 쓰고 책을 만들어온 작가가 뒤늦게 만난 선과 색
최윤정의 드로잉 에세이 『선의 충동』은 바로 예술의 존재 의미에 대해 질문하는 책이다. 저자는 조르주 바타유, 장 다비드 나지오 등을 우리말로 옮긴 프랑스어 번역가이자, 90년대 이후 한국 아동문학의 발전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아동문학평론가로 평생 글을 쓰고 책을 만들어온 인물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미술교육을 거친 것은 아니지만 저자가 이십여 년 간 갈고 닦아온 그림 작업은 진지하고 본격적이다. 때로는 활달하고 거침없는 선이 페이지를 가로지르고, 때로는 뜯어붙이고 덧대어 그린 콜라주가 화면을 가득 메운다. 저자는 모든 어린이는 예술가로 태어난다는 피카소의 말에 기대어 한때 어린이였던 모든 인간은 예술가였다고 믿으며, “드로잉이란 보이지 않는 힘이 보이는 것으로 전환되는 순간”이라는 요셉 보이스의 말을 디딤돌 삼아 그림을 그린다. 따라서 그의 드로잉은 근사한 미술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 작업이라기보다 지극히 인간적인 존재 방식이자 한 인간이 자기 자신으로 온전히 존재하고 그 과정에서 위로와 보상을 받는 행위가 된다. 그리고 선을 긋고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마음을 다스리는 일로 바라보게 되면 어째서 예술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인지 이해하게 된다.
드로잉 콜라주 에세이
선의 충동
최윤정 글·그림

DNA 조사를 통해 다가가는 가족의 비밀과 뒤엉킨 사랑
DNA 검사로 밝혀진 출생의 비밀에서 시작해, 가족·사랑·정체성의 의미를 되묻는 논픽션이다. 캐나다 작가 쿄 매클리어는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시작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신이 정자 기증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머니의 불륜 고백과 기억 상실이 얽히며 이야기는 모녀 관계와 언어, 기억, 그리고 용서의 문제로 확장된다.
작가는 가드닝과 글쓰기를 매개로 ‘뿌리’와 ‘계보’를 다시 정의하며, 혈연과 유전을 넘어선 가족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백인 중심 사회에서 혼혈 여성으로 살아온 정체성과 부모 세대의 전쟁·이주·동화의 역사를 교차시켜 보여주며, 한 개인의 이야기를 통해 인종과 문화, 사랑의 경계를 묻는다.
식물의 성장과 가족의 이야기를 겹쳐낸 이 책은, 땅을 파헤치듯 기억과 관계를 복원하는 서사다. 2023년 캐나다 총독 논픽션 문학상을 수상하고 내셔널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으며, 김서해 번역으로 쿄 매클리어의 사색적 문장을 고스란히 옮겼다.
회고록 모녀 관계 죽음 애도 식물 정체성
바깥의 사랑들 : 흙과 틈 사이로 자라난 비밀과 상실 그리고 식물 이야기
매클리어 쿄 지음 | 김서해 옮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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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살, 우리는 거기 함께 있었다 아찔하게 깊고 간지럽도록 찬란한 여름
『우리는 거짓말쟁이』는 주인공 케이든스가 기억을 되찾고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비밀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거기에는 미국의 파워 엘리트 상류층인 와스프(WASP : White Anglo-Saxon Protestant 백인 앵글로색슨 개신교도)의 폐쇄적인 가족 제도와 기만적인 세계관이 치밀하게 담겨 있다. 화려하고 풍족한 삶을 누리던 거짓말쟁이들이 십대가 되자마자 가족들 사이의 균열이 드러나는 건 필연적이다. 마냥 행복하던 유년기가 지난 후 아이들은 그제야 자신들이 위치한 곳을 알아차리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치밀한 미스테리 구조는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과정에서 순진하고 예민한 십대 소녀가 느끼는 불안과 죄의식을 끝까지 밀어 붙인다.
첫사랑 사춘기 기억상실 미스테리 여름 인종차별
“열다섯에서 열여덟, 알아온 세계와 마찰을 일으키고 변화를 갈구하는 깨어나고 피어나는 나이를 이토록 치밀히 그려내다니 감탄스럽다.”
_소설가 정세랑
2024 경향신문 추천
우리는 거짓말쟁이
E. 록하트 지음 | 하윤숙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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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사랑은 가장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찾아온다
주인공이자 화자인 라우라는 외국에서 공부하고 아무 부담 없이 연애를 하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비혼 여성이다. 학업과 논문에 대한 열정,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파티, 원할 때마다 훌쩍 떠날 수 있는 해외 여행 등 삶에는 즐길 수 있는 일들이 너무나 많고, 라우라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은 존재하지 않는 선택지다. 파트너의 유혹에 굴복할 뻔한 순간, 그 즉시 난관수술을 감행할 만큼 비출산에 대해 단호하고 확신에 차 있는 라우라. 소설에서 라우라는 자신을 포함해 각기 다른 다섯 여성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때 라우라와 같은 신념을 공유했지만 이제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해 난임시술을 받으면서까지 아기를 원하는 친구 알리나, 도저히 통제되지 않는 아들을 홀로 키우느라 삶의 의욕마저 놓아버리는 옆집 여자 도리스, 딸의 비출산 선언을 듣고 비로소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는 라우라의 어머니, 그리고 알리나가 낳은 아기를 돌보는 보모 마를레네.
출산 모성 임신 돌봄 비혼 비출산 장애 연대 페미니즘
“이 책은 삶, 죽음,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 맺기 같은 정말 중요한 문제들로 우리를 데려간다. 그 모든 것이 이 책이 탐구하고 심화시키는 모성의 경험 속에 담겨 있다.”
_아니 에르노
이네스는 오늘 태어날 거야
과달루페 네텔 지음 | 최이슬기 옮김
논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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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가 행복해지면 우리도 행복해진다!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을 잘 키우기 위한 가이드북이면서도 ‘행복’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변별력을 지닌다. 이 책은 동물행동학의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동물을 뭉뚱그려 바라보기보다 하나하나의 개체로 인식하기를 권한다. 한 마리 한 마리의 개는 모두 우리처럼 고유한 내면과 성격, 기질, 감정 등을 갖고 있다. 따라서 강아지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어야 한다는 것은 알맞은 사료를 찾아주기 위한 가이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다.
동물행동학 반려견 교육
행복한 강아지로 키우는 법 - 그래서 강아지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되는 법
소피 콜린스 지음 | 안의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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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고양이는 행복한가요? 우리가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전세계적으로 사람들은 개보다 고양이를 세 배나 더 많이 키운다. 문지기, 양치기, 인명 구조까지 담당하는 개에 비해 겨우 창고에 있는 쥐나 잡는 고양이가 이토록 사랑받는 까닭은 무엇일까? 개처럼 훈련이 용이하지도 않고 사람의 비위를 맞춰주지도 않는 고양이는 바로 그렇기 때문에 품위가 있고 아름답다. 아이러니하게도 고양이는 인간에게 덜 협조적이기 때문에 더 독립적이고 자족적인 것이다. 고양이의 눈이 한밤중에 빛나는 이유는? 고양이 수염이 주둥이와 턱 밑뿐 아니라 앞다리에도 나 있는 이유는? 16시간이나 자는 고양이가 나머지 여덟 시간을 보내는 방식은? 고양이의 감각기관에 대해 알아보고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게 되면 우리는 고양이의 행동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동물행동학 나만없어고양이
2024 얼루어 추천
행복한 고양이로 키우는 법 - 그래서 사랑받는 집사로 거듭나는 법
소피 콜린스 지음 | 양혜진 옮김

철학의 쓸모를 모르겠다고?
세계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철학은 추상적으로 사고하고 개념을 정리함으로써 보다 명료한 인식을 가능하게 한다. 본디 세상은 이해 못 할 일들로 가득 차 있고, 다른 사람들은 너무나 이상하다. 더구나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를 때 철학은 똑똑한 나침반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것이다. 철학의 쓸모를 모르겠다고? 이 책이 제시하고 있는 개념 하나하나를 따라가 보자. 자유와 존엄 같은 보편적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도덕과 윤리, 의식과 무의식을 구분하는 것은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더구나 수줍음과 외로움 같은 감정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은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 데 얼마나 위안이 되는가. 우리는 살아가는 모든 순간 철학을 필요로 하며, 철학은 우리의 삶을 제대로 관리하는 수단이자 방법인 것이다.
“기성세대는 곧잘 우리 학생들에게 자기 생각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진실은 우리 교육이 학생들에게 자기 생각을 갖도록 이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철학의 출발인 ‘생각하기’가 없는 교육의 당연한 귀결입니다. 이 책이 각 학교와 학급에서 널리 읽히길 바랍니다.”
_홍세화
안녕 필로 : 너를 너로 만들어주는 생각들
타하르 벤 젤룬 글 | 위베르 파우로 부르댕 그림 | 이세진 옮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