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살 인생을 바꿔 놓은 덕질의 모든 것
중학교 입학을 앞둔 열네 살 현재가 ‘덕통사고’를 당한 것은 재래시장에서 열린 마을 축제에 갔다가 무명 가수 서윤을 만나면서부터다. 현재는 언 손을 후후 불며 노래하는 서윤에게 핫팩을 내밀고 즉흥적으로 팬이라고 고백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날 이후 현재에게 서윤의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서윤이 커다란 공연장에서 감격하며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거나 실제로는 없는 공연 동영상을 보거나 자기가 만든 팬카페 회원이 순식간에 3만 명이 넘는 화면을 보는 것이다.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는 일들을 경험하면서 이제 덕질은 현재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심이 된다.
이제 막 중학생이 된 현재가 잘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엄마, 아빠, 언니는 일찌감치 대입을 준비해야 한다고 잔소리를 늘어놓지만 현재는 공부에 영 취미가 없다. 현재가 하고 싶은 건 오직 덕질, 그리고 학교 밴드 동아리 드러머가 되어 서윤 노래를 널리 알리는 것. 문화센터 드럼반 출신 현재는 밴드 동아리 ‘이군’에 지원해서 무사히 드러머가 되는데 웃기게도 같이 드러머에 지원한 라미보다 노래를 못했기 때문이다. 아무렴 어떠랴, 현재는 기꺼운 마음으로 즐거운 밴드 생활을 해나간다.
하지만 보컬이 된 라미와 사사건건 부딪히고 선배들하고도 묘하게 겉도는 듯한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편치 않은 현재가 마음을 기댈 곳은 서윤의 노래뿐이다. 드디어 대망의 학교 축제 날, 실용음악 학원까지 다니며 연습에 매진한 현재는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을까?
덕질 인디밴드 버스킹 진로 고민
김미형
《어린이와 문학》으로 등단했어요. 『회원님을 초대했습니다』 『황금글똥의 비밀』을 썼어요. 현재, 아름다운 섬 영종도에 살면서 '이군', '싱긋방긋' 글동무들과 글 쓰고 일곱 살 강아지 밤톨이랑 산책하면서 씩씩하게 살고 있습니다. 물론 가수 이승윤 덕질도 꾸준히 하고 있지요. 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