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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아이들 독자대상 문학리뷰 이벤트 발표!


2019년 바람의아이들 독자대상 문학리뷰 이벤트 접수 결과,

지난 1월 31일 목요일까지 전국에서 총 108편의 글이 접수되었습니다.

그 중 30편의 리뷰를 선정하였으며, 수상자들에게는 개별로 통지됩니다.


바람의아이들이 처음으로 주최한 독자대상 문학리뷰 이벤트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에 가장 인상 깊었던 수상작을 공개합니다.





말 더듬는 꼬마 마녀 』를 읽은 이정혜 님


하늬의 뺨처럼 발그레한 사과가 주렁주렁 열린 경북 청송에서 보낸 작가의 글은.참 곱디 곱다. 말 더듬는 주인공 하늬의 발그레한 뺨도 사랑스럽고, 짖궂다는 민철이의 더벅머리 또한 귀엽다.어느 하나 모난 것이 없다. 모두 둥글둥글하고, 어여쁘고 사랑스럽다. 아이에게 나타나는 돌발적인 행위나 버릇들을 포함하는 약점은 충분히 익혀진 뒤 떨어진다고들 했다. 하지만 부모들은 대부분 그 새를 못 참고 다그치고, 건드리다 결국 다른 곳까지 전염이 되어서야 멈춘다고한다.이 책을 접한 부모들은 말더듬는 아이인 하늬가 아닌, 부모를 비롯 어른들의 모습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아직 마법을 믿는 하늬라 그렇다고? 아니다. 그러지 않더라도 얼마지나지 않아 훌훌 털어버릴 일일 것이다. 언제든 안아줄 단단한 부모가 있으니까.




『열네 살의 인턴십』을 읽은 김민성 님


루이는 프랑스에 사는, 이제 막 중 3이 되는 평범한 청소년이다. 그가 다니는 샤를르 페기 중학교는 졸업반의 모든 학생이 진로 개척을 위해 일주일간의 인턴십을 해야 한다. 루이의 아버지는 아들이 친구와 함께 바이브레이션 방송국에서 인턴십을 하길 원했다. 하지만 루이는 미용실은 원해서 4일간 그곳에서 인턴십을 하게 된다. 루이는 첫날부터 커트를 하는가하면, 마지막 날에는 미용실에 들른 할머니의 머리를 손질해 드린다. 루이는 미용실에 재미를 붙였는지 인턴십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미용실에서 계속 일을 했다. 미용에는 재능이 뛰어났지만, 공부 재능이 없었던 루이는 학교가 파업을 했다는 거짓말을 하고 미용실로 간다. 이런 사실이 들켜서 교장선생님과 계약서를 쓰기도 했다. 그 내용은 ‘샤를르 페기 중학교에 출석할 것을 약속하고,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에 실습을 제공한다.’였다. 이후 미용실 원장님의 사고와 미용실 화재로 인해 조금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루이는 꾸준한 노력과 재능으로 삐지에 미용학교를 조기 졸업한다. 그 후 마이테 미용실을 인수하고 전국 450개 체인점을 두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 책은 청소년이 읽기 딱 좋은 성장소설이다. 그 이유는 자신이 재능을 가졌어도 노력을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이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상황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가야금을 전공하는 중학생이다. 루이가 가야금 연주자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나를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는 것 같았다. 여러 번 읽었지만 앞으로도 또 읽을 것 같은 루이의 인턴십을 친구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를 읽은 이경혜 님


책을 읽다보면 배우는 책도 있고, 매력적인 책도 있고, 별로인 책도 있다. 이 책은 나에게 < 독서품질검수 >와 같은 책이었다. 나의 독서가 잘 되고 있는지에 대한 검증을 받는 기분이었다. 이 책에서 소개한 책들 중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모아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자니 내가 아이들 책읽기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과연 잘 하고 있는 걸까?'라는 의구심을 완전히 떨쳐버리는 것은 불가능이었다. 누구 하나 나에게 “그거야!”라고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 책을 읽고 보니 알려주지 않은 것도 있지만, '알려주지 못했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너무나 방대한 내용들이었고, 너무나 주관적인 것이고, 너무나 어렵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이토록 방대하고, 주관적이고, 어려운 내용을 깨우치도록 알려주신 작가님은 누구일까? 어린이 책을 만난 지 25년 되었다는 최윤정 작가님. 이 분은 나에게 ‘이미 어린이 책을 읽고 있는 어른들에게는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 라고 말씀하신다. 작가님 응원에 힘입어 더 많이 읽으련다.

책을 덮으며 '언니' 생각이 났다. 어렸을 적에는 막연하게 부러웠던 ‘언니’라는 존재가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확실하게 부러웠다. 진심어린 조언을 해 주는 사람. 또는 내가 스스럼없이 물어 볼 대상을 갖고 싶었다. 책머리를 읽고 나니 나의 '언니'를 만난 것 같았다. 아이들과 씨름하면서도 책은 놓지 말아야지 했던 고집에 대해 왕언니가 “수고했어. 조금만 더 하자.”라고 쓰다듬어 주는 것 같았다. 이 책은 책에 대한 확신과 독서에 대한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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