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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몰래카메라였습니다-강정연

강정연 지음 | 국판 (148*210) | 128쪽 | 값 11,000원 발행일 | 2020년 8월 31일 펴낸곳 | 바람의아이들 ISBN | 979-11-6210-083-7

이상, 몰래카메라였습니다-강정연

  • 마음을 숨기고 어깃장을 놓다가 관계가 어긋나면 그 역시 조마조마할 뿐. 솔직하고 쿨해지는 건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강정연의 고학년 단편동화 다섯 편을 담고 있다. <이상, 몰래카메라였습니다>의 여러 단편을 읽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일찍 철들어 의젓한 아이들이다. 「피아노」의 민지나 「김밥천국엔 천사가 나타났다」의 현우와 지윤이, 「까탈마녀에게 무슨 일이」의 가달이는 홀로 아이를 키우거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엄마 아빠의 팍팍한 삶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는 속 깊은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가 자신에게 해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어서 초경을 맞아 불안할 때나 대리운전하러 나간 엄마 없이 보내는 무서운 밤에도 혼자 감내하려고 애쓰며 엄마 아빠 대신 요리를 하거나 동생을 돌본다.
    모든 아이들은 당연히 부모와 사회의 보호와 돌봄을 받아야 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혹은 특정한 순간 아이들은 어른들을 감싸안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어린이가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당당히 한몫을 해낼 수 있고 때로는 어른보다도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강정연만큼 잘 보여주는 동화 작가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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