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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판 (148*210mm) ㅣ 168쪽 ㅣ 값 9,500원 ㅣ 바람의아이들 펴냄

ISBN 978-89-94475-78-3 ㅣ2016년 10월 10일

브로커의 시간

  • 2016 한국안데르센상 대상 수상작!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이야기

     

    살다보면 아주 사소한, 대부분은 궁금증조차 갖지 않고 그냥 넘겨 버리게 되는 사건들을 곳곳에서 목격하게 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건조대에 널어 둔 양말이 감쪽같이 없어진다거나, 가방에 있어야 할 볼펜이 사라진다거나, 책상 위에 놓아둔 머리끈이 갑자기 욕실에 나타난다거나 하는 그런 일들 말이다. 『브로커의 시간』의 주인공 주홍이와 노홍이에게 ‘브로커 아저씨’는 그저 그런 사소한 궁금증들을 불러일으키는 평범한 인물일 뿐이었다. 바로 환상적이고 놀라운 브로커의 시간을 목격하기 전까지는! 제일마트 건물에 세 들어 사는 브로커 아저씨가 낮에는 일도 하지 않으면서 집세를 꼬박꼬박 내는 것, 무슨 일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것 등은 아이들에게 그리 대수로운 일이 아니었지만, 우연히 엿본 서랍 속에서 손가락을 발견하고, 의미심장해 보이는 브로커 수칙 노트를 보게 됐다면, 게다가 맨홀 덮개 밑에서 올라오는 얼굴 없는 지하인간까지 목격했다면 이야기는 180도 달라진다.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된 주홍이와 노홍이 앞에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브로커의 시간이 펼쳐진다.

     

    <브로커 수칙>

    1. 작업은 밤에 틈틈이

    2. 문이 열리면 영업 준비를

    3. 대화는 거울로

    4. 사례는 금으로

     

    『브로커의 시간』은 출간 전부터 한국안데르센상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 동화에서 보기 어려운 독창적인 소재를 놀라운 솜씨로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모두가 잠든 밤, 밤공기 속으로 빠져나온 기억들을 수집하여 지하세계의 인간들에게 판매하는 브로커의 비밀은 주홍이와 노홍이의 끈질긴 노력으로 드러나고,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독자들에게 전해지게 되었다.

     

    지하의 기억들이 지상의 기억들과

    만나는 비밀스러운 시간

     

    밤이면 환상의 세계를 겪을 수 있는 특권이 생긴 아이들은 얼마나 신이 날까. 더군다나 아빠에게 심부름 값으로 100원만을 받으며 착취(?) 당해온 주홍이와 노홍이라면야 두 말할 것도 없다. 사람들이 잠든 후 공기 중으로 나오는 기억들을 수집하는(물론 사람들에게 더 이상 필요 없는 바보 기억들만!) 브로커 아저씨를 보며 주홍이와 노홍이는 브로커가 되는 꿈을 키운다. 그러나 세상에 실패 없는 성장이 어디 있으랴. 노홍이와 주홍이는 기억이 든 유리병을 전부 깨뜨리는 사고를 치고, 설상가상 같은 동네에 사는 민아의 기억을 다량 흡수하여 기억 중독증에 걸린 존재마저 생겨난다. 그러나 이 일로 겁을 먹기는커녕 “나한테도 언젠가 이렇게 멋진 일이 생길 줄 알았어. 정말이야!” 하고 말하는 당찬 민아는 신나는 일이 벌어지기를 기대하는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하다. 민아, 주홍이, 노홍이, 브로커 아저씨는 든든한 한 팀이 되어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책의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긴장감 있게 전개되는 이 작품은 인물들이 갖가지 사건을 겪으며 자신들이 지닌 공포증 등을 극복하게 만드는 대신, 자신을 이해해 주는 이에게 약점을 솔직히 고백하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한층 세련된 문제 해결 방식을 보여준다. 지나친 긍정론이 주는 압력을 경계한 이 작품은 벌써 후속편이 기대될 정도로 독자들에게 충분한 즐거움을 줄 만하다. 책을 통해 브로커의 수칙을 익힌 뒤라면 어두운 밤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보 기억들이 있는지 집중해 보자. 지하인간들의 초대를 받는 다음 브로커는 책을 읽은 그 누군가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브로커 아저씨의 말대로라면 뭐든 믿으면 보이는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