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열일곱, 눈부신 계절에 대한 이야기
어느 한 시기, 비밀스러운 시공간을 공유하며 우정을 나누고 자아와 세계를 탐색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프루스트의 소설을 함께 읽으며 서로에게 다가서는 아이들은 그 책처럼 길고 혼란스러운 성장기를 관통하는 중이다. 어른들 말처럼 결국은 다 지나가겠지만 십대 시절이란 끝을 모르고 헤매는 터널 속에 있는 시간 같은 것이다. 나는 누구일까,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불안정하고 모호함으로 가득한 세계와 그 안에서 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이들. 끝내 다 읽지 못한 책을 함께 읽고 머리를 맞대고 모여 있는 시간은 윤오에게 그 시절을 견딜 힘이 되어주었을 것이다. 자신과 비슷한 취향과 감각, 윤리의식을 지닌 사람을 찾고 연결되고자 하는 소망은 보편적이라 할 만하다. 개정판 『프루스트 클럽』은 원작의 이야기와 분위기는 그대로 둔 채 오늘날의 독자들이 낯설게 느낄 만한 대목을 수정하여 20년간의 시차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개정하였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나눌 수 있는 가장 깊고 따스한 마음에 대하여, 우리 모두가 잃어버린 슬프고 아름다운 시절에 대하여 되새기게 되는 청소년소설이다.
입시 방황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비밀 아지트 가정폭력
김혜진
느슨하게 풀어진 나사와 벽돌 틈에서 자라난 이끼, 쓰다 만 문장과 막 깎은 연필을 좋아한다. 흔하디흔해서 도리어 희미한 이야기들을 그러모아, 종이 뒷면에 자국이 남도록 꾹꾹 눌러쓰고 싶다. 『완벽한 사과는 없다』 『우리는 얼굴을 찾고 있어』 『어스름 청소부』 등의 청소년소설과 『아로와 완전한 세계』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 『일주일의 학교』 등 여러 동화를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