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화’라는, 요즘 어린이들에게는 낯선 소재를 통해 기다림이라는 오래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 어느 날, 동네에서 수제화 가게를 발견한 여름이. 수제화가 뭐냐고 묻자 엄마가 대답한다. 단 한 사람한테만 맞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구두지. 세상에, 이럴수가! 장갑도, 모자도, 가방도, 여름이의 물건은 많고 많지만 그런 건 다 친구들도 똑같이 갖고 있다. 하지만 내 발에만 맞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구두라니. 그렇다면 여름이에게도 당장 수제화가 필요하다. “엄마, 엄마, 나도 내 구두를 가지고 싶어!” 그리고 엄마와 함께 방문한 수제화 가게에서 주인아저씨는 여름이의 발을 이리저리 들여다보고 치수를 잰 다음 말한다. “열흘 후에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