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야기를 듣고 상처를 핥아줄게
개인주의가 일상화된 시대에 외롭고 상처 입는 이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종의 차이를 뛰어넘어 친구와 가족이 필요한 이유를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어두운 밤이면 환한 낮으로부터 소외된 이들이 몰려나오지만 그들은 결코 서로에게 달라지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밤에 산책을 나간들 뭐 어떠랴. 좀 이상하면 뭐 어때. 밤 산책에 나서면 나와 비슷한 친구들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을 텐데. 보통과 다른 존재라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귀 기울여주기, 이것이야말로 밤을 산책하는 이들이 터득한 지혜인지도 모른다.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소외 외로움 치유 대형견
유르가 빌레(Jurga Vilė) 글
1977년 리투아니아 빌니우스에서 태어나 프랑스어학을 전공하고 프랑스에서 시청각예술을 공부했습니다. 아홉 권의 책을 내고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그의 책은 12개국 이상의 여러 나라에서 번역되었습니다. 이웃집 개에게 영감을 받은 『밤을 산책하는 개』는 리투아니아에서 2023년 최우수 그림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발렌티나 체르냐우스카이테(Valentina Černiauskaitė) 그림
1997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태어나 예술과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출판, 일러스트레이션, 시각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그림을 통해 스토리를 전달하고 다양한 출판 작업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밤을 산책하는 개』는 처음으로 작업한 그림책입니다.
서진석 옮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폴란드어를 전공한 뒤, 폴란드 바르샤바대학교와 에스토니아 타르투대학교에서 발트문학과 비교민속학을 공부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바리와 호랑이 이야기』 『발트3국』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해골인데 은퇴해도 되겠습니까?』 『늑대의 그림자 속에서』 『말썽꾸러기 토츠와 그의 친구들』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