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언제나 열한 살이야. 너도 그럴 거고.
80년 오월에 희생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경혜의 ‘광주 연작’ 세 번째 작품. 마을에서 놀다 갑작스레 죽음을 맞은 재봉이는 구름 나라에 올라가 동갑내기 마르코를 만난다. 1937년 스페인의 게르니카 폭격과 1980년 광주, 똑같은 비극을 겪은 두 아이는 함께 놀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인다. 역사적 비극 자체를 주목하는 대신 죽음이 아이에게 어떤 의미였을지 상상하고 희생된 아이에게 편안하고 따스한 놀이로 가득한 사후 세계를 선사하는 이야기.
광주5.18민주화운동 송암동 학살 사건 스페인 내전 게르니카 역사 죽음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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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
역사

보람찬 하루치의 노동, 그리고 인생을 즐기는 일에 대하여
작가 아르노 네바슈는 특유의 감각적인 그림을 활용해 고단한 청소부의 하루를 빛나게 그려 보인다. 보색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고 단순한 면과 질감을 유연하게 표현한 그림은 가스파르의 규칙적인 하루 일과를 흥미롭게 만들어주며 간결한 문장과 반복적인 이야기 구성도 그림책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맨 앞과 맨 뒤에는 똑같은 장면을 배치되어 있는데 숨은 그림 찾기처럼 다른 곳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또한 작가 자신의 전작 그래픽노블 『이것이 새입니까』의 주인공이 깜짝 등장하는 장면에 이르면, 은근한 유머 감각도 느낄 수 있다. 내가 마시는 한 잔의 우유와 내가 누리는 깨끗한 거리가 낯모르는 사람의 성실한 노동 덕분이라는 걸 생각하면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든다. 인공지능이 모든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시대, 이 아름다운 그림들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직접 손과 발을 쓰는 필수 노동에 대해서도 곰곰 생각해보게 된다. 장난감 청소차를 갖고 노는 어린아이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노동과 수고에 대해 생각하는 어른까지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청소부 공공서비스 야간노동 일상의 즐거움
2025 연합뉴스 추천
가스파르의 하루
자존감
생활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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